유시민, 세치 혀로 흥한 자 세치 혀로 망할 수 있느니..
/* 유시민을 두고 '논리적'이라고들 한다. 유시민 스스로도 자신이 논리적인 사람임을 자주 언급한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유감스럽게도 나는 유시민의 글에서 논리적이라는 느낌을 받은 적은 별로 없다. 오히려 지극히 감성적이라는 인상이 강했을 뿐이다. 오늘날의 유시민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항소이유서'조차도 논리적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감상을 신파조로 토로한 감상문에 가까운 글이었다.
아래 미디어오늘(이하 미오)이 전하는 유시민 관련 기사에서도 유시민의 감성적 기질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기사가 전하는 유시민의 말 어디에서도 논리적인 구석은 찾아볼 수가 없다.
유 의원은 동아가 '정권이 끝나고 나면 역사의 평가 앞에 알몸으로 서게 되는 법'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5년 기다리지 말고 죽이려면 지금 죽여라"며 "독극물이라고 밝힌 것은 정치적 사망을 각오하고 약자가 강자에게 대든 것이다. 그런데도 사설에 그렇게 쓰는 것은 밤길에 뒤통수 조심하라는 뜻 아니냐"고 밝혔다.
미오가 전하는 전하는 유시민의 말이다. 동아일보의 '역사의 평가 앞에 알몸으로 서게 되는 법'이라는 표현은 '정권'의 힘에서 물러났을 때라야 정당한 평가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유시민에게 정권의 힘이 끝난 다음에도 니가 그렇게 옳다고 떵떵거릴 수 있는지 한번 보자는 것이다. 이건 누가 보더라도 그 이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유시민은 전혀 생뚱한 대응을 하고 나선다.
"5년 기다리지 말고 죽이려면 지금 죽여라!" (?)

대단하다. 논리적 비약이라는 말이 사치일 정도로 우리가 이해하는 '논리와 상식'를 뒤집어버린다. 그러면서 한 발 더 나아가 비장하게 외친다. 동아를 향한 자신의 '독극물 발언'은 "정치적 사망을 각오하고 약자가 강자에게 대든 것이다!"고. 헐~ 기도 안 찬다. 가히 '유시민식 논리'라고 불러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상천외하다. 한번 생각해보자. 다른 것 다 접어두고 아래 미오가 전하는 바 유시민의 말에 따르자면, 유시민은 '동아일보 절독기'를 쓴 몇년 전부터 동아일보는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동아일보를 봤다면 그것은 며칠 전 식사 시간에 우연히 집어든 동아일보가 유일했던 셈이다. 그런데 그는 그 단 한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아일보를 향해 외친다. 그것도 권력의 한복판에서. "동아일보는 독극물이다!"고.
이게 논리적인가? 우연찮게 집어든 하루치의 신문을 읽고 그 신문을 가리켜 '독극물'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자신이 한때 그곳을 호구지책으로 삼았던 사람이라고 한다면 더욱 그렇다.
이건 '신세진 놈이 이럴 수 있느냐(유시민의 표현)'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유시민의 주장이 '지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의 쌩까는 억지 논리고, 그러면서도 오히려 당당해 하는 그 뻔뻔스런 독선이다. 유시민의 말은 인간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리고 있다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다.
유시민은 동아에 대고 "사설에 그렇게 쓰는 것은 밤길에 뒤통수 조심하라는 뜻 아니냐"고 항변한다. '방귀 뀐 넘이 성낸다'는 말이 딱 이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겠다. 생각해보라. '독극물' 운운하면서 먼저 악다구니를 퍼부었던 자가 누군데, '니나 잘하세요~' 한마디 했다고 '밤길에 뒤통수 조심하라는 말이냐'고 오히려 게거품을 물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어딨겠는가.
얼척없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유시민의 어처구니는 계속된다. '서울대 민간인 린치 사건' 관련 질문을 받고 유시민은 억울해 한다. 그러면서 "이는 나를 두번 죽이는 것"이라고 "내게 린치를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는 나를 두 번 죽이는 것이다. 때린 적도 없고, 때리라고 한 적도 없다. 근거도 없이 구속됐다. 당시 관악 경찰서 수사과 관계자가 나를 잡아넣은 경위를 다 증언했다. 당시 경찰이 나를 이유없이 잡아가서 폭력배로 몰았는데 동아도 이를 받아 기사화했다. 보도 지침이 판치던 5공 시절 독재의 나팔수 보도를 하면서 내게 린치를 가하던 신문이 또다시 내게 린치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나를 두 번 죽이는 것이다!" 이게 유시민식 유머라면 참 이같이 실없는 유머가 또 있을까싶고, 이게 진심이라면, 유시민은 지금 (누구 말대로) 아마도 정신분열증에라도 걸려 있는 모냥이다. 이른바 정치를 하고 있고 권력의 최중심에 있는 사람이 이같은 말을 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유시민은 자신이 "때린 적도 없고,때리라고 한 적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니 자신은 무죄라는 식이다. 그러나 유시민 식으로 책임을 말한다면 역사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다른 것 다 접어두고 유시민이 그렇게 비판해마지 않는 박통에 대해 유시민이 그렇게 분노하고 비판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박통이 유시민을 직접 가리켜 뚜드러 패주라고 하기라도 했더라는 말인지.
다른 이야기들도 하나같이 논리적인 것과는 도무지 거리가 먼 아전인수와 견강부회의 전형이다. 지극히 자의적인 공과 사에 대한 이야기는 억지 그 자체고, 동아일보와의 관계 등을 이야기하는 대목에 이르면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차라리 연민의 정이 느껴질 지경이다. 그래서 유시민에게 한마디 전한다.
"진중하시라. 세 치 혀놀림으로 흥한 자, 그 세 치 혀 때문에 망할 수 있느니.." <통신보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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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전 그래서 유시민을 싫어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완전무결하다는 사상적 파시즘에 빠진 그를 누가 순수했던 청년으로 돌려놨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는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정치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닌가 봅니다.
논리따지고 순결따지는 사람들은 아무 행동도 못하는 법이지요.
실천하는 자는 이 모순된 세상에서 딜레마에 빠질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비판글은 어떤 가치를 가지는 것인지 저는 도통 모르겠군요.
이런 비판 글이 어떤 의미를 갖느냐고 하셨나요? 위의 글은 단순히 누가 누굴 비판하느냐 않느냐의 문제를 말하는 게 아니고, 원칙의 문제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애초에 '원칙'을 지키지 못할 것같으면 그런 사람이 원칙을 들어 다른 이를 비판해서는 안 되는 거지요. 논리 따지고 순결 따지며 순교자를 자처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고 유시민이었기에 하는 말입니다.